죽음의 순간
글쓴이 : 임주라
시 인 : 최현호 ... 본명
죽음의 순간
늙고 병들어
숨을 거두는
죽음의 순간
떨리고
무섭고
가늠할수 조차 없는 슬픔
복바치는데
그 한 순간
구천을 떠돌아
나간 혼백은
사랑하는 가족들에
통곡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또 그 어두운 관속에
못박는 소리를
들어야한다
그 뒤에
나라는 존재 가치는
더 이상 없음을
누굴 의지해 다시 태어나
세상에 올수도
갈수도 없는
영아에 몸이 되고 마는데
그 몸은 다만 썩고 부폐하여
흙에 묻힐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쓸모없는 몸댕이
눈이며 머리며 오장육보
다리 까지도
성한데 없이
병들어 헐었으니
이제 죽은 몸
쓸만치 쓰고 고생하며
살았으니
그만 쉬라고
이제 그만 다 내려 놓고가라
저 세상으로
죽고 사는 생은 안타까우나
하늘에 뜻이요
못다 이룬 삶에 대한
悔恨에 눈물은
아쉬움만 가득
나와함께 살아온
가족들 품도 떠나야 한다
어릴적 고향
어머니 품에서
사랑 받던일
꼬마 친구들 몰고 다니며
대장 노릇하고
밤새워 개울가에 발 놓고
고기를 잡던
그 아름다운 추억들
마져도
이제 마지막
한줄기 눈물로
소풍 끝마치고
저 하늘 갈때에
그래도 세상 태어나 즐거웠다
잘 살고간다
내 아내 아들 딸 곁에 누워
웃으며 가리라
글,,,임주라 ~~jula ,Im ( 별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