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 꼬마 신랑
글쓴이 : 임주라 꼬마신랑
옛날 옛날 어느 대가집 마님댁에 손이 귀하여 나이어린 아들을 일찍 장가를 보내 집안에 손을 있게하려는 일이 있었다. 그러니 그 어린 나이에 아들이 무순일을 할수있고 한 집안의 가업을 이어 받을수 있겠는가. 그러니 일일이 다 가르쳐 주고 손에 쥐어주어야만 했으니 귀엽기도 하지만 우숩고 배꼽잡아 죽이는 일이 한 둘이 아니었으니 요즘말로 하면 가관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른들의 일상에서는 볼수없는 애정어린 사랑이 꽃피고 꿀을따는 나비의 아름다움이 가득했으니 이 얼마나 행복이 꽃피는 집안 이었겠는가. 여기에 그 아름다운 일상을 따라가 조명해 보려한다
꼬마신랑 : 여보 색시 나좀 업어줄래 색 시: 도련님 아니되옵니다. 어른들이 보시면 혼줄이 나옵니다 장가를 드셨으니 이제는 젊잔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꼬마신랑 : 몰라몰라 나 색시등에 업혀 자고싶단 말이야 색시는 내가 않이뻐 색 시 : 어인 말씀을요. 도련님이 얼마나 잘 생기셨구 예쁘신대요. 저는 도련님을 한평생 모시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렵니다. 꼬마신랑 : 그렇구나 나도 우리 색시가 이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잘생겼는걸. 어머니 아버지 께서도 우리 새시가 제일 이쁘대. 그래 내 친구들 밖에서 만나면 얼마나 날 부러워 하는지 몰라
색시 : 그러시옵니까 . 서방님 이몸 너무 그렇게 칭찬 하오니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서방님도 그러니 더욱 더 모든 행동거지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서방님
꼬마신랑 : 색시야 우리 천자문 공부할까 색시 : 정말 그러시겠어요 꼬마신랑 : 그래야 동무들 한태 나가서 자랑할것 아니야 색시 : 맞아요 서방님 열심히 천자문 공부해야 공자에 맹자 그리고 사서삼경을 떼고 선인들에 길을 배울수 있지 않으신가요 꼬마신랑 : 역시 우리 색시가 최고야 나 한석봉처럼 글 잘쓰고 공자님 처럼 훌륭한 학자가 될꺼야 색시 : 자 그럼 천자문 부처 시작해요 꼬마신랑 : 응 그렇게 해 색시 : 하늘 天 땅 地 검을 玄 누를 黃 집 宇 집 宙 꼬마신랑 : 글자도 아닌것이 모양도 아닌것이 애게 이게 글자야 색시 : 처음 배우는 글자라 어렵고 힘들지만 작구 쓰고 읽히면 곳 배워질 꺼예요 꼬마신랑 : 우리 색시 참 유식하구나 그리고 배움이 많아 좋겠어 엉 그렇지 않아 색시 : 참 서방님두 그렇지 않아요 남들도 다 하는 글씨인걸요
꼬마신랑 : 색시 나 오줌 마려워 쉬할래 잠뱅이좀 내려줄래 색시 : 언제나 이리 쉬 하나 못하시고 제게 부탁 하실래요 이제는 서방님이 아셔서 하셔야지요 서방님이 한번 해 보세요 꼬마신랑 : 몰라몰라 언능 쉬 나올려고 해 언능 잠뱅이 내려
색시 : 않됩니다 서방님 서방님이 하셔요 꼬마신랑 : 앙 엉엉엉 색시 미워미워 나 오줌 쌋단말이야 나 어머니 아버지 께 일러 색시 혼내 줄꺼야 뭐 그래 서방님 말두 않들어 주고 색시 맘대루 색시 : 아이 속상해 죽겠어요 어찌그리 말씀 않듣고 애기같아요 이제 장가도 들고 어른이 되었으니 혼자 하셔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