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 ... 우리누나 봉숭아 물에 예뻐진 손톱
![]() 글쓴이 : 임주라
우리누나 봉숭아 물에 예뻐진 손톱
저녁노을 뉘였뉘였 해가 질때에 울밑에 핀 빨강 봉숭아 한잎 따다가 차돌위에 올려 놓고 콕콕 찌어서 백설공주 우리 누나 하얀 손톱에 잎파리에 백반 얹고 손톱 감쌓면 볼그스레 익어가는 산딸기 처럼 헝겁으로 동겨 매어 물을 들여요 밤새보고 또 보고 호호손 불면 우리누나 입술처럼 고와진 손톱 빨강 봉숭아 물 예쁘게 물들었어요 분홍꽃은 분홍빛 분홍 손톱이 빨강빨강 분홍빛 새끼 손가락 넷째 손가락 봉숭아 물도 참 멋있어요 우리누나 봉숭아 물에 예뻐진 손톱
글,,,임주라 ~~jula ,Im(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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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 任珠羅
우리누나 봉숭아 물 예쁜 손톱에
저녁노을 뉘였뉘였
해가 질때에
우리누나 손톱에
물을 들여요
봉숭아 물 잎파리에
백반을 얹고
헝겁으로 감쌓앉아
물을 드려요
밤새보고 또 보고
호호손 불면
우리 누나 마음처럼
예뻐 진데요
붉으스레 익어 가는
산 딸기 처럼
우리 누나 입술처럼
고와진 손톱
빨강 꽃은 빨갖게
곱게 물들고
분홍 꽃은 분홍빛
분홍 손톱이
빨강 빨강 분홍빛
새끼 손가락
우리 누나 봉숭아 물
네째 손가락
울밑에선 봉숭아 꽃
그래 고와요
글,,,임주라 ~~ jula ,Im(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