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임주라
시 인 : 최현호 ... 본명
철없던 시절
아이야 철없이 굴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언제 이리 이마엔 줄음 백발이 되었나 통통해 예쁘던 볼은 늘어져 가죽만 남고 작아지는 키에 몸에 어려지는 마음
내 동내 아이들 대장이 되어 줄음 잡던일 개울물 막아서 조약돌 성 고기발 놓고 밤새워 붕어 송사리 잡던 어린 그시절
아이야 철없이 굴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글,,,임주라 ~~jula ,Im ( 별호 )
북망산천
사람이 살고
죽는것은
하늘에 뜻이요
인력으로는 고칠 수 없는
자연의 순리다
그 누가 하늘의 뜻을
거스를수 있으랴
지구가 돌듯이
계절이 바뀌고
만물이 소생하고
아침에 태양 타는 불꽃도
그 힘이 다하면
때 지나
저녘 노을도
서산을 넘는다
엄마 품에서 열달을 채워
사랑을 받고
응앵하며 힘찬 울음소리
내고 나올때
모든 가족은 함께 기뻐하고
환호성을 친다
그러다 세월 지나고 늙고 병들면
가는것 추풍 낙엽이
한점 바람에도 힘없이 떨어지듯
우리도 그렇게 힘없이 쓸어지며 흙에 묻힌다
한참때
나이에 천상배필로
내 사람 만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일생일대에 효도하는 것은
그 누가 뭐래도
부부금술 만큼 좋은게 없었다
원앙새 한쌍
서로 보듬고
곁을 지켜주고 어려울때 위로해 주는
그런 재미에 아들딸 낳고
세상 살다보니
세월 가는줄 모르고 살았구려
육십 진고개
어정어정 갈짓자 걸음에 줄음진 얼굴
고개 떨구고 검은 머리는 하얗게 되어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고 오만군대 쑤시고
이제는 정말 늙었구나 하니 나이 팔십세
살아도 산것이 아닌게로구나
걷지도 잘 못하니
거기에 가족들 속상하게 만드는 치매 걸리니
툭하면 집나가고 소리 지르고 사람 몰라보고
생에 보람이나 사는 즐거움이 사라진 구십살
간난아이 배고파 젖달라고 하듯
배고파 안달
먹고 또 먹고
먹어야 한단다
알수없는 이유
쓸쓸한 얼굴엔 외로움 가득하나
마음은 청춘
구성진 노래 가락에 혼자 흥얼대며
하루를 보낸다
삶에 감동도 느낌도 없는
저승 갈 날자
하루 이틀 보내는 것으로 낙을 삼으니
살았다 한들 산것이 아니요
정신은 나가고
보았다 한들 본것이 아닌
장님된 신세
그 한 몸으로 지탱해 보아야 무엇하리요
하룻밤의 꿈 일장춘몽
지나가는 바람
세월따라 흐르고 철없이 살다보니
한점 뜬구름
오늘 잘 살았다 천년을 살것처럼
욕심부렸네
또 오늘 괴롭다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네
세상 만물이 다 영원한 것이 하나 없음을
우리 왜 몰랐던가 모르고 살았던가
인심이나 쓸것을
막살아 싸우고 복다보니
후회만 남았네
저 북망산천 가자 하는데 이제
용트림
세월이 다 앗아가 버린 마지막 생명줄
그 흐르는 강물위에 나
허무한 티끌로
한줌에 재가되어
덧없이 떠나가는
나는 뜬 구름
글,,,임주라 ~~jula ,Im ( 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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