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임주라 새 색시 우리 어머니 ~~~
열아홉 어린 새 색시 풋 가슴마다
사랑꽃이 피었어요
아들 딸 낳고
목련꽃도 피었어요
어여쁜 얼굴
세상 부러워 할것없는
어머니 얼굴에
웃음꽃도 피었어요
아기 걸음마
오줌 싸면 기적이 채워
주는 그맞에
응앵 울면 젖 물리는
엄마 마음에
옷 입히고 업어 재우는
고된 하루도
힘들지만
즐거워서 재미 있었고
아기 크는것
바라보며 행복했어요
지아비 먼져
저 하늘에 보냈건만은
사는것이 무엇인지 어찌 하겠소
논 농사에
밭 농사 남자 하는일
싫다 좋다 말없이
여장부 되어
우리 남매 위해서 사셨습니다
그리 곱던 엄마 얼굴
주름살 지고
수심 가득 슬픈 얼굴
기억을 잃고
집을나서 비오는 거리 헤메이셨던
남 모르는 희한에 눈물
어찌 하오리
눈오고 춥던 어느 겨울날
떠나가시니
이보다 더한 슬픔이 어데 있으랴
수백번 고처 써 본들
소용없어라
고추심어 따라 오라
벼 쓸어졌다
일하러 오거라 하던 그 모습
억척 같은데
이제는
한낮 기억으로 남았음이요
뒤 돌아보니 가엽써라
어머니 일생
청상으로 혼자 되시어
사시던 그 모습
그 무엇으로 갚으리까
설음의 바다
덧없는 세월 앞에
눈물 뿐이요
부질없는 생각만이 가슴을 때리네
혼자 하셧던 젊음이요
그 힘든 농삿일
가시고 없는 뒤에 뉘우처 본들
무엇으로 갚으리까
또 울어본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엄마품에 앉아 재우던
입힌 색동옷
이제는 언제
그 꼬까옷 입어 볼까요
어머니 그 큰 자리가
눈에 밟혀요
호탕 하시던 그 웃음이 그립습니다
글,,,임주라 ~~jula ,Im (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