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동산
뭔지도
모르고
가라하면 가고
오라면 좋아서
그냥
무심코
생각없이 다니던
국민학교 육학년
훈장 같은
뺃지 달고
너무 좋아서
꼬마 소년에 어린 시절은
파랑새 날고
가고 오는 학교
정든길엔
꼬부랑 실개천
학교가다
웃통 벗고
우물에 뛰어들어
얼음같은 차거운 물에
다리에 쥐가나
한량없이 가라앉자
다리를 주무르다
떠오르지 못해
죽을뻔 했던
그 음물가
비가 오는
날이면
하늘엔 미꾸라지
떠서 내리고
마당에서 꾸불꾸불
기어 다니던
고향이 좋았네
동화속 이야기
꿈에 동산이
잠지 내어놓고
물싸움 하고
고기를 잡던
어린 시절은 정말
마냥 즐거운
동화에 나라
나 이제 돌아갈 곳은 저기저 보이는
실개천이 꾸불꾸불 굽이처 흐르고
청산에 진달래 철죽꽃도 흐드러진 내 고향뿐
내 죽어 가리라 꽃상여 타고 친구들 옆으로
잠지 내어놓고 미역감고 고기를 잡던
밤새워 발 놓고 꼬박 새우던 정든 시냇가
그곳에 묻혀 고향에 살리라 내 정든 고향에...
글,,,임주라 ~~jula ,Im ( 별호 )